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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에서 잠시만 올라가면 오른쪽(동쪽이려나) 금강굴이 나온다.
아무도 없이 청설모만 나를 맞아주었다. 별로 반가운 눈치는 아닌듯 -_-; 사진을 거부했으나 한 장 찍었는데 어디갔는지 없다.
소원을 빌었다.(가난한 학생이러 복전함에 시주는 언젠가 미래에 하기로..)
부모님이 몸 건강히 이대로 계속 잘 지내셨으면,
친구들도 가까운 친척들도 하는 일이 뜻대로 되며 삶 속에 행복을 찾아가며 즐겁게 살았으면,
그리고 나는 그러한 친구들에게 기쁨이든 힘이든 어떻게든 좋은 방향의 작용을 할 추진력과 지혜를 주기를.

이런 것들을 빌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우선순위 1등인 내가 세계정복을 하여 지구의 황제가 되는 꿈도 빌었다.
근데 이 소원은 어렸을대부터 누차 빌었는데 잘 안된다. 건전하면서도 타당한 소원같은데.


금강굴에서 다시 내려와서 마등령으로 올라가는데 학학 거리면서 힘들게 올랐다. 저질체력이라 힘들다.
그러나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 5678이 강화해준 다리라 오르고 또 올랐다. 오를수록 새로워지는 풍경은 힘을 나게했다.

마등령을 오르는데는 보통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20대라면 조금 단축도 가능할터. 그러나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다. 올라가면서 오른쪽으로는 울산바위쪽과 미시령쪽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내설악의 공룡능선의 왼쪽부분과 저쪽에 멀리 화채봉이 보인다.

공룡능선의 바위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오른쪽에(서쪽) 외설악의 장관이 펼쳐진다. 아마 저 멀리가 한계령방향과 끝때기청봉으로 알고 있다.

능선은 여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는데, 하나하나의 봉우리가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다시 오른쪽을 돌아보니 끝때기청봉과 용아장성이 보인다. 가까운쪽의 능선이 용아장성일 것이다.(맞나..ㅋ)

 

바위틈에 억척스레 살아가는 저 작고도 이쁜 꽃은 노랑제비. 자주 보인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어떻게 저런 돌틈에서
자라나는지... 그리고 버티는지.

 

철쭉과 연달래 또한 능선의 바위틈에 억척스레 뿌리내린채 초짜 등산객을 반겨준다.척박한 땅에 한 줌 피어나 더욱 아름답다.

개성강한 공룡능선의 바위 봉우리님들.

구경도 하며 오르락 내리락 즐겁게 가다보니 어느새 대청봉과 중청봉이 가까이 다가왔다.

바위 능선.. 어이쿠야ㅋ


원체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못하는지라 앞에 저 산성처럼 펼쳐진 산세가 용아장성이라고 알고 있다. 굽이굽이 바위는 단단하지만 우리나라의 산세는 바다의 파도보다도 더욱 역동적으로 일렁인다. 이 산의 흐름 다음에는 다른 산의 흐름 그 뒤로는 또 다시 다른 산의 흐름.


공룡능선을 4시간여 걸어가니 희운각 대피소 근처를 도착했다. 이제 남은 것은 소청봉 능선.
소청봉 능선은 1.3km 구간에 1.5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오래걸렸다.
이유는 홀로 돌아다니는 어벙하게 생긴 남아를 보다못한 등산객분들이 먹을 것을 많이 주셨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퍼져버린것... 그래서 계단에 앉아서 하염없이 소화되길 기다리며 구경하였다.



그리고 소화가 된 뒤 다시 올라서 소청봉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본 외설악의 장관


600미터 정도 가면 다시 중청봉이 나온다 거기서 바라본 동해와 내설악의 모습



중청대피소에 예약을 해놨기에 짐을 풀어놓고 해질녘 소청봉으로 다시 나갔다.
물결치는 산의 결들과 일몰이 만들어내는 빛깔의 물결이 합쳐진 장관에 넋을 잃고 구경...

그리고는 돌아왔다. 중청대피소는 밤에 영상5도 정도였는데
군인들도 와서 밖에서 잠을 잤다. 그 아이들은(나보다 이젠 5살은 어리겟군) 다음날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는데
원래 단체가 그렇듯 개인보다 느려서 해뜬뒤 올라왔다.(ㅋㅋ 불쌍했다..)

미명이 다가오면서 산의 결은 다시 장관을 연출했다.
반대쪽에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가까이 있던 산의 결부터 뒤로 하나씩 하나씩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현재 사진에는 한 8겹의 결들이 보이는데
이건 정말... 올라가서 봐야 할 일이다.
태초에 세상이 갑자기 생겼다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
새벽의 칠흑 속에서 조금씩 밝아오며 나타나는 산의 물결... 이건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일출. 구름이 낮게 깔려 구름 위에서 해가 떴다. 그리고 구름에 가렸다가 다시 떴다. 그리고 또다시 구름에 가렸다가 떴다. 이것은 초짜 등산객에게 한번에 3번의 일출을 보여주니 기쁨이 3배가 될 것이라는 것을 계산해두고 자연이 준 선물이리라.(?)


일출을 본 뒤 중청대피소 갔다가 다시 대청봉올랐다가 오색으로 내려왔다.
온천을 할아버지들 보다도 더욱 진허게 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뒤돌아보닌 설악산의 비경이 저렇게 펼쳐져있다.

사진은 더 많으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요정도로...

 






:
Posted by 큰멀청년

첫날은 동서울에서 출발하여 속초로 도착하는데 이미 오후 2시가 넘어버렸다.
늦잠을 자서 당당하게 늦은 도착.
그러나 이젠 서울에서 속초까지 2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빨리 가기에
미시령같은 곳도 버스가 터널을 통해 바로 가버린다는 것.
조금 멀미나더라도 가끔은 미시령 굽이길을 보는 즐거움도 있는데
(차를 사야하는 이유가 여기도 있는 것일까)

군생활때 휴가복귀를 하던 길을 고대로 가던 버스. 5할정도가 겹쳤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경치가 전혀 아름답지 않은, 무엇인지 모를 씁쓸함이.

아무튼 중요한 것은 첫날 숙소를 잡은 설악동 c지구 설악산유스호스텔은
유스호스텔 회원증도 받지 않으며 가격은 이틀전 전화했을때와 달리 만원이나 더 올려받는.
한마디로 썩 유쾌한 곳은 아니란 것이다.
어차피 내 블로그는 소수의 친구만 보는 곳이니 마구 욕해도 되겠지.
그냥 병맛이니 기분잡치기 싫으면 B지구나 A지구의 다른 숙소를 구하는 것이 좋다.

아무튼 짐을 풀고 설악산 소공원을 가는데 그곳까지는 2.7km 떨어져있다.
물론 설악산 소공원을 가는 길 또한 아름답기에 걷는 자체로 즐겁지만
그건 소공원 가까이 숙소잡고 도로 밑으로 내려갔다 오면 될 일이다.

아무튼 첫 날은 비룡폭포와 울산바위를 보기로 했다. 코스도 짧고 쉬엄쉬엄 구경도 할 겸.
http://seorak.knps.or.kr/course/course_view1.do?courseid=18&degreedeff=&coursekind=&parkcd=120400&taketime=&distance=&nowPage=1 (울산바위)
http://seorak.knps.or.kr/course/course_view1.do?courseid=16&degreedeff=&coursekind=&parkcd=120400&taketime=&distance=&nowPage=2 (비룡폭포)

사실 소공원까지 걸어가는 2.7km남짓한 짧은 길도 매우 즐겁다.

울산바위에서 남쪽으로는 화채봉(아마 맞을듯..)능선이 보인다.


어렸을때 근처까지 와본 적은 있지만 울산바위를 올라본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매우 아름다운...

올라와서 보니 정면에 내일의 목적지인 중청봉과 대청봉이 멀리 보인다. 그 앞부분은 권금성 등의 봉우리

주중이라 울산바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마음것 즐긴듯. 다만 아쉰운 것은 황사가 좀 있어서 주변이 아득하게 뿌옇게 보였다.
위에 있던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브로콜리 닮았다 했는데 주변 계곡을 둘러싼 숲들이 마치 브로콜리처럼 부드럽게 울룩불룩했다.

내려가는 길에 보면 울산바위가 수천년 수만년에 의해 깎이고 변형되는 흔적이 보인다. 신비로운 울산바위의 주름이다.
자세한 정보는 지구과학을 못배워서 모른다.

비룡폭포 가는 길에 신흥사를 지나는데 철쭉이 아름다웠다.
5월의 설악산은 온 산에 철쭉을 피웠다.

평일인데다가 저녁 늦은 시가이기에 비룡폭포에도 사람 하나 없엇다. 물결만이 쏴아아 쏟아지고 있었다.
다른 일체의 잡음이 없으니 마음 속도 정화되는 듯한 소리.(소리가 너무 크지 않아서 더욱 좋다.)

해가 져가는데 폭포에서 허세부리다가 어두워지는 바람에 나중에 거의 기어나왓다.(랜턴은 숙소에..)

숙소에 도착하니 거진 9시였다. 발을 물에 뿔린 후 잠을 잤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하게 해먹었다. 그리고 요래조래 있다가 5시 20분쯤 출발.
코스는
비선대에서 금강굴로 빠진 후 마등령을 오른 뒤 공룡능선을 통과해서 희운각을 거쳐가는 코스.(보통 이 코스는 내려오는길로 잡는것 같았다.)

http://seorak.knps.or.kr/course/course_view2.do?courseid=28&degreedeff=&coursekind=&parkcd=120400&taketime=&distance=&nowPage=3 (지도)

비선대 가는 길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새들은 새벽부터 지저귄다. 자연이 주는 음악ㅋ

 

물소리가 시원한 가운데 비선대까지는 가뿐히.
마지막 사진은 장군봉 형제봉 그리고 적벽이란다. 척보면 그렇구나 싶은 이름들.

산을 오르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내 삶의 계획을 다잡아보자는 것은 잊고 아름다운 경치에 서서히 빠져들어버렸다.



 

 

 

:
Posted by 큰멀청년

1권 p43 ~ p46

Part 1.

(...)

"섰거라. 귀 큰 어린 놈아"

 귀담아 들으니 겨우 알아들을 만큼 낮았지만 이상하게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였다.
허름한 차림에 명아주 지팡이를 짚은 늙은이였는데, 별나게 희고 긴 수염에도 불구하고
벼로 기억에 없는 모습이었다.
(...)

"어르신 무슨 일이십니까?"
"다리도 없고 배도 없으니 이 늙은 것이 어떻게 건너란 말이냐? 네놈이라도 업어 건네다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마치 유비가 다리를 부수고 배를 없애 버리기라도 한 듯한 말투였다.
그같은 늙은이의 말투가 다시 귀에 거슬렸으나 유비는 말없이 건너온 냇물로 다시 들어갓다.
상대는 늙은이인데다 자신은 이미 젖은 몸이었다.
너무도 당당한 그 늙은이의 요구도 예사롭지 않았다.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까닭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었다.



 한 번 젖은 몸이어서인지 물은 한층 더 차갑게 느껴졌다.
그러나 유비는 낯빛도 변하지 않고 건너가 하인이라도 부리고 있는 듯한 그 늙은이를 들쳐업었다.
(...)
 또래에서는 힘깨나 쓰는 유비였지만 개울을 다 건넜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
그런데 더 기막힌 것은 그 늙은이를 개울가에 내려놓은 뒤였다.

"이런 내 정신 보게. 보퉁이를 저쪽에 두고 왔구나. 네놈을 부르는 데 급해서 그만......."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 유비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다시 나무라는 투로 하는 말이었다.
그제서야 유비는 노인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흔한 유건하나 쓰지 않은 누더기 차림이었지만 어쩐지 민촌의 무지렁뱅이 늙은이 같지는 않았다.
(...)
"이런 멍청한 녀석 같으니. 너는 내가 보퉁이를 두고 왔다는 말을 듣지 못했느냐?"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유비가 얼결에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늙은이는 한층 큰소리로 나무랐다.

 "네가 어딜 가서 찾는단 말이냐? 잔말 말고 나를 업어라."
 
 그러자 어지간한 유비도 은근히 부아가 일었다.
(...)
그러나 유비는 다시 말없이 그 늙은이를 없었다.
(...)
 다행히 그 늙은이는 한번 더 냇물을 건너갔다 오는 것으로 더는 유비를 괴롭히려 들지 않앗다.
그 대신 냇가의 마른 풀위에 털썩 앉으며 전과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유비라고 합니다."
"좋은 상(相)이다."
"무슨 말씀이온지......"
"만 가지 상 가운데서도 심상(心相)이 제일 중하다는 뜻이다."

 늙은이는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험한 눈길이 되어 다그쳤다.

"네놈은 혹시 나를 황석선생쯤으로 넘겨짚은 거 아니냐?
그리하여 장자방처럼 천서라도 얻어걸릴까 하여 내게 이리 인심을 쓴 것이렷다?"
(...)
 유비가 부드럽게 웃으며 받았다.

"옛 일은 다만 옛일일 따름입니다.
시대가 다르고 사람이 다른데 어찌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너는 어째서 두 번째로 나를 업고 건널 생각을 했느냐?
무엇을 바라고 한번 더 수고로움을 참았더냐?"

 늙은이가 다시 살피는 눈길로 돌아가 유비를 쏘아보며 물었다.
그제서야 유비도 그 늙은이의 두 눈에서 심상치 않은 빛을 알아보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잃어 버리는 것과 두 배로 늘어나는 차이 때문입니다.
제가 두 번째로 건너기를 마다하게 되면 첫번쨰의 수고로움마저 값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한번 더 건너면 앞서의 수고로움도 두 배로 셈쳐 받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늙은이의 눈에서 한층 강한 빛이 뿜어나왔다.

"네 나이 올해 몇이냐?"
"열일곱입니다."
"벌써 그걸 알고 있다니 무서운 아이로구나"
"네.....?"
"그게 바로 개 같은 선비들이 입만 열면 말하는 인의(仁義)의 본체다.
그걸로 빚을 주면 빚진 자는 열 배를 갚고도 아직 모자란다고 생각하며,
그걸로 다른 사람을 부리려 들면 그 사람은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하게 된다."
"......"
"나도 네게 빚을 졌으니 호된 값을 물어야겠구나."
"그런 뜻이 아니옵고......"
"하나 일러주마. 그걸 쓸 때는 결코 남이 네가 그걸 쓰고 있다는 걸 알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자 유비가 빙긋이 웃었다.

"저는 저 자신도 그걸 잊고자 합니다."
"거기까지......"

---------------------------------------------------------------------------------------------------

:
Posted by 큰멀청년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PgvJg7D6Qck



좋다.

구노와 바흐 ㅎㅎ

나는 바흐 님들은 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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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큰멀청년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nCUtBZatcZU&feature=related

If blood will flow when flesh and steel are one
Drying in the colour of the evening sun
Tomorrow`s rain will wash the stains away
But something in our minds will always stay
Perhaps this final act was meant
To clinch a lifetime`s argument
That nothing comes from violence and nothing ever could
For all those born beneath an angry star
Lest we forget how fragile we are
On and on the rain will fall
Like tears from a star like tears from a star
On and on the rain will say
How fragile we are how fragile we are

On and on the rain will fall
Like tears from a star like tears from a star
On and on the rain will say
How fragile we are how fragile we are
How fragile we are how fragile we 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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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You'll remember me when the west wind moves
Upon the fields of barley
You'll forget the sun in his jealous sky
As we walk in the fields of gold

So she took her love
For to gaze awhile
Upon the fields of barley
In his arms she fell as her hair came down
Among the fields of gold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be my love
Among the fields of barley
We'll forget the sun in his jealous sky
As we lie in the fields of gold

See the west wind move like a lover so
Upon the fields of barley
Feel her body rise when you kiss her mouth
Among the fields of gold
I never made promises lightly
And there have been some that I've broken
But I swear in the days still left
We'll walk in the fields of gold
We'll walk in the fields of gold

Many years have passed since those summer days
Among the fields of barley
See the children run as the sun goes down
Among the fields of gold
You'll remember me when the west wind moves
Upon the fields of barley
You can tell the sun in his jealous sky
When we walked in the fields of gold
When we walked in the fields of gold
When we walked in the fields of gold



이제야 가사를 곱씹어 보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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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매주 수요일마다 체크

:
Posted by 큰멀청년

내 영혼의 사채업자 T모씨가 말해서 급 생각난 그 노래.

뭐 감정이입이 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난 원곡 아닌 버전을 원곡으로 알고 있었는데 워낙 좋은 가수들이 많이 불렀으니ㅋ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iJ6ThgYyhSs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당신의 그 웃음 뒤에서 함께 하는데
철이 없는 욕심에 그 많은 미련에
당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겠지요
시간은 멀어짐으로 향해 가는데
약속했던 그대만은 올 줄을 모르고
애써 웃음 지으며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도 낯설고 멀기만 한지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 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 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 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저 여린 가지 사이로 혼자인 날 느낄 때
이렇게 아픈 그대 기억이 날까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 줘
이 세상 하나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 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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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큰멀청년

저번에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한 번은 도이치박물관에 갔다.

한글 팜플렛이 너무나도 반갑고 좋아서 가졌으나 부실했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도이치박울관은 기계, 장비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몇 번에 걸친 내 분수를 넘은 화랑 및 박물관 구경에 지쳐서
보고 싶은 곳만 들렀다.

그곳은 바로 나의 로망! 대항해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군함들을 모아놓은 해양파트의 왼쪽면!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의 아름다운 범선들의 미니어쳐가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내게 그 아름다운 흘수선(?)을
보이고 있었다.


갤리스 한자콕 캐러벨 캐러벨-아메리고베스푸치커스텀 프류트 핀네스 바크 프리깃 등등(순서 맞나 까먹었다.)
한참을 재밌게 보았다.
여러가지 체험들도 있엇는데 이를테면 범선 돛을 당길때 얼마나 힘든가 같은 것들... 일일이 하며 놀다보니
사진은 없다. 쿨하게 없다.

도이치박물관 도이체무제움이라고 해야할까 독어초급들었으니... 아무튼 거기서 한참을 재밌게 놀다가
나오니 길거리는 또 맑았다. 비오다가 맑다가 다시 비오고.
거기서 길을 조금 어긋나 걸으면 유스호스텔쪽으로 가게되는데(중앙역의 왼쪽)
그 쪽은 이주민들과 가난한 여행객들이 주로 모여있는 곳이었다.

뮌헨은 구시가는 아름답고, 올림픽공원쪽으로 가는 외곽지역은 주거지로 아주 아름답지만
상당히 이주민과 기존 주민이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나라건 나라의 문제는 나름 있게 마련이고,
또한 얼마나 불거져야 문제가 될 지는 각자의 나라마다 다를 것이지만...
독일은 상당히 그 문제를 묵혔다가 풀어낼 느낌.

아무튼 그때부턴 다시 중앙역에서 부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을 통과하여 올림픽공원을 갔다가
베엠베 박물관을 갔다가 크게 돌아서 영국정원을 들렀다가 레지덴츠 마리엔광장 유스호스텔로 돌아왔다.
하루 추산 20km 넘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유스호스텔 돌아와서 곤히 잤으니까...

'나라의 문제' '여행객은 보지 않을 사회의 불균형'은 내가 생각하긴 넘 진지해서
좀 생각하다 말았다.


ㅋㅋ 별 생각없다.


나왔더니 폭우가 왓다가 다시 비가 슬쩍 그쳤다. 그래서 동선을 다시 길게 잡앗는데
한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샌드위치를 잡았더니 사진은 못찍었고

비올 땐 못찍겠드라. 그냥 되게 이뻤다.
:
Posted by 큰멀청년

뮌헨에는 도착해서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계속 머물렀다.
물론 잘츠부르크-인스부르크를 첫차로 떠나보기도 하고,
퓌센도 갔다오고, 파사우도,
그리고 무려 3시간 30분을 편도에만 투입하여
하이델베르크도 갔다오고(이런걸 동선 멍텅구리라고 한다.)

막차로 밤에 돌아와서 굿나잇 샌드위치와 음료수(술은 잘 못마셔서)를
마시며 돌아다녔다.


뮌헨 중앙역에서 구시가쪽으로 죽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은 성당.
내부는 실제 뮌헨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잠시잠시 들러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약간 이른 새벽녘이라 한 두사람이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가 가는데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말끔한 정장을 입은 그 사람들은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몇 발짝 쫓아가보다가 도로 들어와서 나도 기도를 해보았다.

생각없이 멍~하니 돌아다니지만 이 허술한 추억들이 모두 저의 가슴 속에 소중한 기억이되고
같은 것을 보고 더욱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때가 왔을때, 의미있는 재료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
했던 것 같다.

그 외에는, 부모님생각(정말?), 몇 안되지만 소중한 친구들 생각(슬슬 구라가 심해지는ㅋ)
을 했던거 같다.


다시 나와서 마리엔광장쪽으로 좀만 더 걸으면 성 미카엘 성당이 나온다.
브뤼셀에서는 사탄을 제압한 모습이었다면, 이곳에서는 들어오는 모든이들에게 가호를 내리는
잘생긴 청년으로 다시 나타났다. 할로 미카엘 형.
여기서도 12제자와 몇 가지 성경내용만 알아도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조각과 그림이 있었다. 굿굿.

이놈의 비.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극단적으로 밝게 찍었다. 형태는 보여야 할테니까 ㅠㅠ
사진은 다 비뚤어지고 너무 밝게 왜곡되었는데 한손에 샌드위치
그리고 다른손엔 사진기 그리고 샌드위치팔과 목으로 우산을 감고 있어서 그랬다.


성당에서 홀로 엉터리 기도를 하느라 점심답이 되어서 학센바우어에서 1/2 슈바인학세를 먹었다.
Zweitel Schwein Haxe 정도 되려나? 독어 초급듣는데 아직 저런건 못쓰겠다.
겉 껍질은 고소하며 바삭하고 속살은 두말할나위없이 부드러운 그 맛.
맥주랑 먹으면 좋겟지만 나는 못먹어서 스프라이트와 먹었더니 친절한 아저씨가 노안인 애로 취급.

한참을 뜯어먹고나서 오데온광장으로 간 후 레지덴츠를 갔다.
루드비히1세때 모양을 갖추었다는 이 곳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남들은 찰칵찰칵 사진 찍엇는데 난 데스크에 맞겨서 단 한개도 없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고 다시 영어듣기 공부 모드.

왕실의 영화를 보여준 화려한 역대왕의 방을 보기도 하고,
헤라클레스 상의 굳건한 모습, 그리고 당시 얻었던 다양한 동양 도자기 컬렉션까지...

가난한 진리의 예술가가 존재의 무한함을 생각했듯이
화려한 왕들도 나름의 비유와 과거의 영화를 통해 스스로의 유한함을 이겨보는걸까.
'향기로운 잔향을 남기며 피었다가 아름답게 스러져가는 존재'가 되고 싶은 나는ㅋ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전혀 엉뚱한 생각도 하며, 한참을 구경하였다.


그러고나서는 영국정원을 아주 조금 걷고나서
이자르강변으로 걸어걸어갔다.
도시 전체가 과거를 간직하고있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
강아지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타며 가는 할머니 모습.
평일 오후 일상의 평화로운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컸다.

나의 일상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우리 동네는 이곳과 비교하면 어떤가.
삶의 자세라고 하긴 너무 거창하지만 이곳에도 있는 다양한 일상의 국면
내가 슬리프 질질 끌고 돌아다니던 동네의 일상
천천히 곱씹어보았다.

읆 나머지는 머리가 굳어서 다음으로 미루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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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