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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한 번은 도이치박물관에 갔다.

한글 팜플렛이 너무나도 반갑고 좋아서 가졌으나 부실했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도이치박울관은 기계, 장비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몇 번에 걸친 내 분수를 넘은 화랑 및 박물관 구경에 지쳐서
보고 싶은 곳만 들렀다.

그곳은 바로 나의 로망! 대항해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군함들을 모아놓은 해양파트의 왼쪽면!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의 아름다운 범선들의 미니어쳐가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내게 그 아름다운 흘수선(?)을
보이고 있었다.


갤리스 한자콕 캐러벨 캐러벨-아메리고베스푸치커스텀 프류트 핀네스 바크 프리깃 등등(순서 맞나 까먹었다.)
한참을 재밌게 보았다.
여러가지 체험들도 있엇는데 이를테면 범선 돛을 당길때 얼마나 힘든가 같은 것들... 일일이 하며 놀다보니
사진은 없다. 쿨하게 없다.

도이치박물관 도이체무제움이라고 해야할까 독어초급들었으니... 아무튼 거기서 한참을 재밌게 놀다가
나오니 길거리는 또 맑았다. 비오다가 맑다가 다시 비오고.
거기서 길을 조금 어긋나 걸으면 유스호스텔쪽으로 가게되는데(중앙역의 왼쪽)
그 쪽은 이주민들과 가난한 여행객들이 주로 모여있는 곳이었다.

뮌헨은 구시가는 아름답고, 올림픽공원쪽으로 가는 외곽지역은 주거지로 아주 아름답지만
상당히 이주민과 기존 주민이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나라건 나라의 문제는 나름 있게 마련이고,
또한 얼마나 불거져야 문제가 될 지는 각자의 나라마다 다를 것이지만...
독일은 상당히 그 문제를 묵혔다가 풀어낼 느낌.

아무튼 그때부턴 다시 중앙역에서 부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을 통과하여 올림픽공원을 갔다가
베엠베 박물관을 갔다가 크게 돌아서 영국정원을 들렀다가 레지덴츠 마리엔광장 유스호스텔로 돌아왔다.
하루 추산 20km 넘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유스호스텔 돌아와서 곤히 잤으니까...

'나라의 문제' '여행객은 보지 않을 사회의 불균형'은 내가 생각하긴 넘 진지해서
좀 생각하다 말았다.


ㅋㅋ 별 생각없다.


나왔더니 폭우가 왓다가 다시 비가 슬쩍 그쳤다. 그래서 동선을 다시 길게 잡앗는데
한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샌드위치를 잡았더니 사진은 못찍었고

비올 땐 못찍겠드라. 그냥 되게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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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뮌헨에는 도착해서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계속 머물렀다.
물론 잘츠부르크-인스부르크를 첫차로 떠나보기도 하고,
퓌센도 갔다오고, 파사우도,
그리고 무려 3시간 30분을 편도에만 투입하여
하이델베르크도 갔다오고(이런걸 동선 멍텅구리라고 한다.)

막차로 밤에 돌아와서 굿나잇 샌드위치와 음료수(술은 잘 못마셔서)를
마시며 돌아다녔다.


뮌헨 중앙역에서 구시가쪽으로 죽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작은 성당.
내부는 실제 뮌헨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잠시잠시 들러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약간 이른 새벽녘이라 한 두사람이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가 가는데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말끔한 정장을 입은 그 사람들은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몇 발짝 쫓아가보다가 도로 들어와서 나도 기도를 해보았다.

생각없이 멍~하니 돌아다니지만 이 허술한 추억들이 모두 저의 가슴 속에 소중한 기억이되고
같은 것을 보고 더욱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때가 왔을때, 의미있는 재료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
했던 것 같다.

그 외에는, 부모님생각(정말?), 몇 안되지만 소중한 친구들 생각(슬슬 구라가 심해지는ㅋ)
을 했던거 같다.


다시 나와서 마리엔광장쪽으로 좀만 더 걸으면 성 미카엘 성당이 나온다.
브뤼셀에서는 사탄을 제압한 모습이었다면, 이곳에서는 들어오는 모든이들에게 가호를 내리는
잘생긴 청년으로 다시 나타났다. 할로 미카엘 형.
여기서도 12제자와 몇 가지 성경내용만 알아도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조각과 그림이 있었다. 굿굿.

이놈의 비.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극단적으로 밝게 찍었다. 형태는 보여야 할테니까 ㅠㅠ
사진은 다 비뚤어지고 너무 밝게 왜곡되었는데 한손에 샌드위치
그리고 다른손엔 사진기 그리고 샌드위치팔과 목으로 우산을 감고 있어서 그랬다.


성당에서 홀로 엉터리 기도를 하느라 점심답이 되어서 학센바우어에서 1/2 슈바인학세를 먹었다.
Zweitel Schwein Haxe 정도 되려나? 독어 초급듣는데 아직 저런건 못쓰겠다.
겉 껍질은 고소하며 바삭하고 속살은 두말할나위없이 부드러운 그 맛.
맥주랑 먹으면 좋겟지만 나는 못먹어서 스프라이트와 먹었더니 친절한 아저씨가 노안인 애로 취급.

한참을 뜯어먹고나서 오데온광장으로 간 후 레지덴츠를 갔다.
루드비히1세때 모양을 갖추었다는 이 곳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남들은 찰칵찰칵 사진 찍엇는데 난 데스크에 맞겨서 단 한개도 없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고 다시 영어듣기 공부 모드.

왕실의 영화를 보여준 화려한 역대왕의 방을 보기도 하고,
헤라클레스 상의 굳건한 모습, 그리고 당시 얻었던 다양한 동양 도자기 컬렉션까지...

가난한 진리의 예술가가 존재의 무한함을 생각했듯이
화려한 왕들도 나름의 비유와 과거의 영화를 통해 스스로의 유한함을 이겨보는걸까.
'향기로운 잔향을 남기며 피었다가 아름답게 스러져가는 존재'가 되고 싶은 나는ㅋ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전혀 엉뚱한 생각도 하며, 한참을 구경하였다.


그러고나서는 영국정원을 아주 조금 걷고나서
이자르강변으로 걸어걸어갔다.
도시 전체가 과거를 간직하고있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
강아지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타며 가는 할머니 모습.
평일 오후 일상의 평화로운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컸다.

나의 일상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우리 동네는 이곳과 비교하면 어떤가.
삶의 자세라고 하긴 너무 거창하지만 이곳에도 있는 다양한 일상의 국면
내가 슬리프 질질 끌고 돌아다니던 동네의 일상
천천히 곱씹어보았다.

읆 나머지는 머리가 굳어서 다음으로 미루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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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퓌센을 다닐때는 정말 좋은 형님 한 분과 같이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난 내 생각만해서 걸어요 걸어요 해서 많이 고생하셨을것 같다.
다시 생각하면 죄송한데ㅠ

생각해보니 메일을 보내드렸는데
나 그 계정 들어가보질 않았다.;;;;;
답장 보내주셨을텐데;;; 아이고;
이거 사진 정리해보고 들어가서 답장 확인하고
사죄드려야겠다.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모르니까ㅋ
(사실은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맞나)를 가서 츄크슈피체를 보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와서 진로를 급 변경하였다.)

명확한 한 가지는 절대로 절대로 걸어서 노이슈반슈타인성까지 가야한다는 것 뿐.
버스는 놓칠게 많은거 같다.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미친왕 쾨니히/키 루드피히/키 형 잘생겼다.
나는 어딜 가든 비를 만난다. 홀로 혹은 주도해서 여행을 가면. 거의 백퍼센트 비와 구름을 만난다.
최근에 혼자 갔던 월출산도.

삶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삶에 비와 구름이 끼더라도,
삶 자체는 내가 본 풍광처럼 색다른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퓌센을 걸으며 생각하게 됐다. 월출산도, 뮌헨도.
앞으로 있을 내 삶의 구름과 비를
때로는 씩씩하게 극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구름에 산이 가리듯 좌절도 해보고,
때로는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기도 하면서,
삶은 더욱 다채로운 모습과 향기를 갖추게 되는 것 아니겠나.
싶기도 하다. 
좀 힘들어도 ㅎㅎ 웃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


정말 예쁘다. 저 누리끼리한건 슐로스 호엔슈방가우 - 호엔슈방가우성
둘 다 뮌헨의 레지덴츠를 보았기에 굳이 들어가지 말고 밖을 구경하기로 하고
돌아다녔다.

쾨니히 루드비히씨도 공부 안했고, 퓌센은 그냥 몰랐다. 몰랐기에
걷기로 했고, 그냥 풍경을 본 것이 정말 좋았다. 더 알앗으면 덜 재밌었을 것 같은 아이뤄니.


2~5번째 사진은 너무 밝게 찍은 것 같은데. 걍 패스 암튼 저러하였다.'
주변 마을과 어우러지는 풍경.
글고 렌즈에 묻은 빗물. -_-..좀 닦지 게으른 예비역.

 
도란도란 군대(...)얘기와
나의 진로에 대한 압박감을 일방적으로 토로(...)하며(미안해요ㅠㅠ)
아름다운 길을 되감기했다.
마을도 정말 아기자기하면서 이쁘지만 그래도 독일스러운 깔끔함(?)이 계속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비전문가의 뷰...이니 부정확)


구름낀 퓌센.
그러나 아름다웠던 곳.
내게 활력을 주었다.
ㅋ환영하진 않지만 구름과 비.
내 삶을 더 다채롭게 할 매운 재료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터이니.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름다운 슈방가우 근처의 흙길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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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여행은 발로 하고 발로 보는 것이다.
라는 일념 하에 나의 사유없음을 합리화하며
보았던,

PASSAU!!

인, 이르츠, 도나우(최근에 독퍼졌댔지..)의 세 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이라는 선율을 완벽히 합주하는

파사우는

최고였다.


사진이 별로인 이유는

1) 내 첫 출사다. 카메라 잘 모른다.
2) 난시 심한 사람이 MF로 찍어댔다.
3) 해가 더럽게 밝다.
4) 넋을 놓고 보다가 사진을 찍지 않앗다.

최고의 광경은 언제나 사진기가 아닌 내 기억 속에...



구시가 쪽으로 해서(한블록 왼쪽에는 도나우 강이 흐르고 있다) 성 바오로 성당으로 가는 길
평화로운 가운데서도 쇼핑하는 사람도 있고, 곳곳에 작은 화랑이 있어 지나가는데 그 재미를 더했다.

파사우는 오스트리아와 체코와의 접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건물들이 오스트리아 풍을 풍기는 것 같다.
딱 보면 잘츠부르크나 인스부르크의 거리가 생각이 난다.


바오로 성당에서 간만에 죽어가지 않는 예수님을 보아서 찰캌. 부활한 뒤의 모습인~
괴로운게 무조건 싫은, 고진감래도 고진이 싫어 감래를 포기할 각오가 되어있는(-_-..)
익스트림 고통회피자인 나에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걸린 모습은 너무 아프기만 하다.
숭고한 사랑과 구원 이전에 말이지...

성 세바스티안의 순교상이 있었다...


대천사 미카엘이 사탄을 밟아 제압하는 그림.
독일은 전역에 St. Michael 성당이 있다. 아마도, 독일 전역이 미카엘을 수호성인으로 생각하나 보다.(아닌가?)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일화.
(유일하게 알아서 그런거가 아니라고 부정은 못하고 정치적 타협의 문제로 넘겨야 하는것이 아닌데도 확고하게 부정은 못하겠는게)

이런 그림이 좋다. 예수님의 탄생~


나와서 Domplatz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가 이쁘면서도 세 강이 만난다는걸 확연히 보여준다.
Domplatz 근처의 건물들은 관공서도 있는데 너무나도 아름답다.
저런 곳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나 사람들도 저 건물들같이 살까?(그게 뭐길래 ㅋ)
이라고 허세부렸지만 도나우쪽에서 살짝 더 가야 이르츠 있어서 이르츠 표시 없다.(푸힣)

아까도 언급했듯 잘츠부르크와 정말 비슷한 인상의 Domplatz


 D.O.M  성 슈테판 대성당.
내부 장식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하나하나 성경 구절과, 기독교와 관련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이라는 깨알같은 지식은 기본이죠.는 아니고
가져간 여행책자와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의 설명을 읽으며 즐거운 한 때.


역시나 전시되어있는 성화도 계속하여 재미를 주었다.
화려한 천장에는 천지 창조가 그려져 있는데, 조각 하나 하나가 결국 그러한 창조
혹은 요한계시록(맞지?)의 이야기의 분위기를 형상화하고 실감나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하나 하나의 부조들을 보면 나도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쟁반에 머리가 서빙되어가는 세례자 요한의 순교 그림과, 성 우르술라의 그림.
그 이야기들을 곱씹으며 보지만...
나는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다던가 하는 것이 더 좋은데.


구시가의 상점가와 작은 화랑들을 지나치면서 깨알같은 즐거움.
강아지 누워있는게 매우 귀엽다.
체코 전통(이라는데 공부도 안했으니 모르겠지)인형이라던가, 여러가지 물품이 많았다.

특히 여기는 게트라이데 거리를 연상시키는 양식과 건물들.

좀 더 곱씹으면서, 건축을 공부하고 봤으면 보였을 더 많은 잔잔한 비교의 재미는 욕심부리지 말고 봐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분명 뮌헨이나 하이델베르크를 다닐때와는 좀 다른 느낌.


 좀 더 가다보니 파사우 곶(?) 삼각형 땅의 끝쪽에 다다라서 Kloster Niedernburg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푸른 하늘이 함께하여 더욱 사랑스러운 작은 성당이다.

매 도시를 가며 느끼지만, 동네 속에 융화된 작은 성당은 잔잔한 영적 에너지로
나의 불안정한 마음을 다스려주며 고요한 정적, 평화를 가져다 준다. 레미기우스... 또 그립네~!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성당의 아이들이 만든 그림은 식상한 성화보다 훨씬 더욱 마음을 정화해준다.
한참을 앉아서 요리조리 보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생각해보니 기도는 한 번이라도 했나... 하나님 죄송합니다;; - 봐주실걸?)


아름답고 푸르다가 살짝 누런 도나우강.
도나우 강을 삶 속에 크게 두고 살아가는 주민들과
여행와서 요래조래 카메라와 기억에 풍경을 많이 담으려는 관광객의 애교있는 모습.
그것들을 합쳐서 볼 때 도나우강은 정말 아름답고 푸르다.
찍은건 하나밖에 없다. 아저씨 재밌다ㅋ

Veste Oberhaus 방면으로 가며 계속하여 구경. 구경. 구경.


...
이르츠강을 끼고 내려와서 구시가를 다시 보고, 인강 주변을 거닐었다.


그리고 여기서 사진이 끝나는데 이후로 4시간 가량은 파사우 대학 내를 걸어다니고,
신시가를 보며 아이쇼핑을 하며
먹고, 먹고, 먹고, 먹느라(제과점의 일상식인 빵들이 좋아서 매일 몇차례의 초과식사를...)
걷고, 걷고, 걷고, 걷느라

사진 하나도 못 찍었다.(...자랑이다.)

그러나 구시가에 못지 않은 아담하면서도 시원스러운 신 시가지.
인구가 5만명 좀 넘는다는데, 그게 적절히 익명성을 즐기고 도시의 문화를 즐기면서도,
충분히 상쾌한 그러한 규모인 것 같다.ㅎ



전문여행가가 본 것이 있을지니 찾아보면 업로드하여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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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사실 루체른은 별 생각없이 갔다.
원래는 기적의 라인강 하악하악 동양인의 서양구경 간지나는 스페셜 발로 걷는 강변음미 유람을 하려 하였으나
그냥 완행기차로 구경하는 것으로 바꾸고
루체른 - 인터라켄을 가보았다.
남들도 다 가는데 뭣하러 가냐는 지론에서
남들이 다가는 만큼 허접한 구경꾼은 그것만큼은 보아야 하지 않겟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날씨가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볕을 쬐며 걸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Tourist Information에서 지도만 하나 얻어서 걸었다. 작아서ㅋ 다행이었다.

여기서 정말 재밌고 좋은 친구를 만났다. 모녀 3대가 여행하는데 정말 잘해주셔서 아직도 그 훈훈함에 감사드린다!
센스가 없어 사진을 찍어 보내드린다 이런것도 몬하고 그냥 나는 내 갈 길로...
나중에 그 친구를 만나서 몇 시간 걸었는데, 쓰지 않던 한국말의 주절거림 폭발,
나이가 더 많은 남자가 주절거린 추억의 민망함이란!
내 뇌속에 입력된 정보는 그대로 다 뱉어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아예 혼자 떠나본 여행은 처음이라 이런 저런 말들을 다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여행 때 10여명 정도의 한국인을 만났고, 다들 재밌는 사람들이었다.(찌질이도 있는데 돈 간수 잘하라고!)
외국인으로서 좋은 사람은 영어를 못해서 짧은 대화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못했다ㅎ 언어의 장벽이란!ㅠ


지도에 나온대로 그저 걸었다. 저게 필라투스산(?)인가? 하며 한참을 구경하기도 하고.
빈사의 사자상을 설명한 글을 읽으며 아아.. 하기도 하고,
몰랐던 것들에 대한 견문을 넓힌 기회.
친절한 스위스 할아버지가 헤이 키드 라이온 스테츄 이즈 오버 데어라고 하며
나의 길을 안내해준 기억?


날이 너무 맑아서 어둡게 못하였다.ㅋ(자랑인가)

솔직히 별 생각없이 갔고, 별 생각없이 걸었고, 별 생각없이 먹었고, 별 생각없이 다시 돌아다녔다.
그러나 '별 생각없이' 돌아다닌다고 나를 위대한 여행가들과 비교하며 한심하네 할 필요는 없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느낄 수 있는 만큼만, 좋은 만큼, 땡기는 만큼 구경을 하는 거고
비슷한 공간적 체험이 여행이 되는 그런 분들의 글을 자주 접하며 아아~ 하며 배워나가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뒤에 구경도 전부다 별 생각없...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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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깊이 있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쾰른을 중심으로 돌아다닌 것,
여행이라기보다는 구경이라는 말이 더 맞을 듯 하다. 여행에 대한
어떠한 '엄청난' 환상이나 자격요건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발할때 정말로 실수로 무임승차를 해서 티켓 검사 전에 쾰른남역에 내렸다.
그 근처가 자연스러운 거주지 부근인데 길게 보지는 못하고 패스...
DB 티켓팅 기계는 매우 쉬운게 장점이다.


본 중앙역을 나와서 길을 따라 걸으면 우선 본 대성당이 나왔다.
대성당은 실제로는 어두웠다.
재미있었던 것은, 대성당 정문에서 여행객들이나 동네 사람들이 들어갈 때 문을 열어주고
돈을 받던 두 청년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한참이나 봤다.
그런 애교 섞인 뻔뻔함(?)이 매우 귀여웠다.(나중에 돈을 꽤 번 것 같은데 기차값은 나올 것 같았다.)
삶은 진지하게 생각하는 척 하기보다는
매 순간의 추억과 즐거움, 환희가 함께 해야 진정 소중하게 빛날텐데 (오스카 와일드가 그랬다던가?)
저들이 부러웠다. 어디가서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긴 한데...

한편으로 대성당 안에 1시간 30분여 앉아잇었는데,
또한 직장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조용히 들어와 혼자만의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매우 좋았다. 저런 사람들의 신앙은 나의 신앙이나 종교야 어떻든
내가 볼 수 있는 '진실'이니깐.

대성당을 나와서는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꺾어서 직진하면(...)
본 대학이 나왔다. 분위기는 우리 학교랑 비슷한데,
중앙에 매우 큰 잔디밭이 있었고, 학생들 뿐 아니라 주민, 여행객들이 어우러져
활기차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여기서도 샌드위치를 먹어대며, 몇 시간 있었나보다.


본 대학의 정면으로 나와서 앞에 나온길로 직진하면(...)
Markt Platz가 나왔다.
때마침 제철을 만난 체리들이 각지에 있었다.
매일 5끼가량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접사는 내겐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 저렇지만, 체리맛은 아직도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저걸 들고 라인강변을 걸으며 또 미래 걱정과 잡다구리한 생각들...
그러나 체리맛은 달콤하여 삶 또한 뭐 그러지 않으리요 생각해본게 결론.


라인강변으로 가는 도중의 마을... 매우 예쁘며 평화롭다.
집들의 형태를 자세히 비교하는 내공은 없고...
집들이 매우 선이 깔끔한 맛이 있다는 정도...

그리고는 다시 돌아와서 베토벤 하우스를 구경했다. 순진하게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지 않아서 사진은 없다.
더 슬픈건 오디오 가이드로 들었으나 필기를 안해서 기억도 안난다.
따로 공부하면 아하. 하면서 좀 기억할 듯, 명석하지 않은 두뇌가 원망스럽다.
다만 8세 정도의 습작들과 12세 경에 작곡한 오케스트라 곡의 악보를 보면서
22세까지 장난감이 있었고 아직 만화를 끊지 않은 대한민국의 박모군을 생각하며
뭐랄까 멍했다. 박모군이여, 범인이지만 그래도 범상치 않은 궤적을 남기길 바라오.


그리고는 구시가 외곽을 돌아돌아돌아 본 묘지에 들어갔다.
수백년 전에 죽은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신기했다.
하나의 흔적으로 남는 이 곳의 과거.
헷갈린다. 내 삶이란것도 결국에 뒤에서 보면 한눈에 대강
파악되는 아주 단순한 점인데,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미 흔적만 남은 그 다양한 삶들도 나의 소중한 삶과 같으니...
하며 나름의 휴머니즘(?)의 물꼬를 틀어(?)보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묘지의 비석들이 저것보다 더욱 재밌는 것도 많았다.
몇 몇 사람들은 천천히 산책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죽은 사람들이 현대인들과 마주하여 있는 곳.


다시 마르크트 플랏츠로 향하며 이것 저것 집어먹으며
성 레미기우스 성당으로 들어갔다.
본의 대성당에 버금가게 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저냥 조용해서 더욱 좋았다.
특히 회랑 안쪽의 어떤 방에서 찬송가 연습을 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퍼져 더욱 감동적이었다.

작은 성당의 고해실과 의자들을 하나 하나 만져보며
그리고 저녁놀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광경을 보며
한참을 즐겼다.

베토벤이 저 성수로 세례받았다고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
그래서 찍었을 것이다. 아마도... 아무튼 그런 기분이 들어서 얼른 나도..썼다.


괜히 MF놓고 찍어서 이모냥이다. 아무튼
온통 흰 성당 내부에 빛이 부서지며 들어오는 광경은 정말이지 황홀하다.


회랑 쪽...

한참을 거닐며 찬송가 연습 소리를 들었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한없이 마음 속이 충만했던 것 같다.

다시 먹을걸 바리바리 사들고 22시 무렵 숙소로 돌아왔다. 해가 워낙 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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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제대로 걸어보자 라는 생각에 걸었지만 마음만큼 걷지는 못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원하던 말없이 열심히 걷고 구경하고 걷고 구경하고 생각하는
즐거운 순간이었다.

애초에는 마인 강변의 도시들에서 머물면서 있으려고 했다.
융프라우는 남들 다 가니깐, 굳이 가야해? 라는 생각에...
그러나, 남들이 다 가는데 나도 안 갈 수는 없는 것 같아서 가봤다.
간 곳은 한국인이 많았다.
뭐 처음에는 혼자서 말도 안하고 돌아다니며 보고 듣기만 하려했는데
만난다는 자체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아니 적당한 만남은 오히려 더 좋았다.
루체른에서는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 하고 싶었던 방식인,
남들이 많이 가보지 않는 곳 중 내 취향의, 나만의 귀소본능의 대상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기회를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남들 다니는데도 다 다녀봐야할테니까.

차설, 바로 라우터브루넨으로 올라가서 숙소를 잡았다.
날씨가 맑지 않아서 ISO를 마구 높여서 찍었더니 날씨가 왜곡되었다


 


그냥 저냥 잘 닦여진 산 속을 계속해서 터덕터덕 걸으며 잡다구리한 생각을 계속하였다.
결론은 없음.

트라멜바흐 폭포를 지나 안으로 안으로 걷다가 보니 예쁜 들꽃들이 많았다.




다음날에는 융프라우에 올라갔는데, 눈이 내려서 위쪽에선 망했고.
그러나 하이킹 할때는 구름이 개어 훨씬 좋았다.

 [구름 낀 융프라우요흐 방향,
융프라우요흐 올라갈 때 단 한마디의 생각은
원래 용이 산으로 갈 때는 구름이 끼는 법이라고 생각하며(나=용)
갔으나 그냥 운이 나쁜 거였다.

그러나 스위스의 험악한 산세만이 또렷이 보이는 것보다
구름과 뒤섞여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해내는 것이 더욱 아름다웠다. 고 믿는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마인강변의 시크한 동양청년의 계획을 포기한 게 뭐가 돼어요ㅠ)
아무튼 그리하여 그러므로 그래서 그런 연고로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이 친구도 좋은 친구다.)
설렁설렁 하이킹 삼아 내려오게 되었다.



재밌다. 저기서 내 또래의 중년 남성(..)이 소떼를 돌아다니며 관리하는 것을 보았다.
같은 인간으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 그쪽이 어깨가 넓고 키가 크고 수염이 멋드러지게 나며
코가 높고 머리가 작고 다리가 길며 팔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넓고 등이 크다는 "작은 차이"를
제외하면 결국 비슷한 존재인 나와 그 남자의 사고방식, 목표, 삶의 정의 등 모든게 다를 것이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였다.
 삶의 주체란 - 무한한 선택지에서 내가 완벽히 하나를 택하여 들어가는 신 같은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것을 가꾸고 극복해나가며 때로는 다른 이에게 주어진 것도 생각해보면서도
자기 자신이 최대한 나 자신이도록 하는 것일까...ㅋ 뭐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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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ㅁ여행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여행에 대한 준비도 많이 하지 않았지만.
번 돈도 없이 돈쓰는 아들내미이지만!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라는 기행서적의
구절에 희망을 얻어 출발하게 되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 P9-P11
... 여행은 이유가 없어야 제 맛이다. 목적이
 있는 여행은 여행의
진정한 목적을 망각한다. 여행에서 발견하고 체험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망각한다.
... 강렬한 충동에 이끌려 어느 날 갑자기 떠난 길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 자신을 만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고 말하지만, 자아 발견이라는 목적마저 버리고 떠날 때
비로소 자기를 우연히 만날지도 모른다.]
뭐 그래서 갔지만
더 많은 것을 느끼지 못한 채 온
그러나 너무나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사실 처음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여 보게 된 마인 강 변.
그러나 헤에 하고 보느라 지나쳐 버렸다.
마인츠-코블렌츠를 거쳐 쾰른으로 가는 3시간여의 완행 열차에서
바라본 강 변은 과거의 고성과 현대의 삶이 어우러져 흥미로웠다.
저녁놀이 20시가 넘어서도 지는데 붉게 물든 강변 절벽들을 보며
20여일의 여행 생각없이 즐기자!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실제로 그래서 나중에 슬퍼졌다ㅠㅋ


[쾰른의 마인강 변과 그냥 성당 찍은 것]

쾰른에는 6일여를 머물렀다.
한 곳에 대한 매우 강력한 귀소본능- 그것이 나의 활력의 원천이기 때문에,
잠시 나의 도시로 생각해보고 지냈다.

돌 머리에 아름다운 모습 아로새기기
를 위하여 매일 아침 5시~6시에 일어나서 쾰른 중앙역을 지나
쾰른 대성당을 들어갔다. 그 안에서 새벽 미사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였다.
여행을 갔다기 보다는
혼자 잡다구리한 생각을 많이 한건지도


쾰른은 현대 미술의 메카라고 한다. 몰랐다.
그냥 포돌스키가 그 팀이라며? 정도의 사전지식(...)
두 군데, 루드비히 미술관과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을 가보았다.

루드비히 미술관에서는 특히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전을 즐겁게 보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도트로 표현한 동양화였다. 그의 후기작품이 그러했다.
하나하나의 색과 점이 모여 결국에는
하나의 풍경Story가 되었다.
동양화에서도 한 획의 의미보다는 그 획과 전체의 조화라는 점이 중요했던가?
그는 그렇게 해석했던것 같다.
그의 작품은 부분과 전체, 부분의 단순 합 보다는 더 큰 전체와 맥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경영학과 학생'에겐 나름 시사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팝 아트 작품들도 많았지만 아전인수 격으로라도 이해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이것 뿐.
아래의 링크는 팝아트에 대한 개략적 설명 블로그와 루드비히 박물관의 주소.
(스스로를 위한 링크 http://www.museenkoeln.de/museum-ludwig/default.asp?s=1828 )
(괜찮았던 블로그 http://blog.naver.com/knight8106?Redirect=Log&logNo=20089214612 )

루드비히 미술관엔 이 그림은 없었겠지만 색점을 통한 표현의 예시.
 (맞나..?)
흥미롭게 보았던 색점을 통한 표현의 산수화 작품이 보이지 않아 저 그림을 펐지만
동양화와 동양적 시야에 대한 서양화가의 독특한 해석이 재미있다.

한편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은 중세의 종교화에서부터 현대미술가지를 망라하고 있으며
다양한 설명이 곁들여져(기억은 안난다는 안습스러운..) 정말 흥미로웠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즐겁게 본다'라는 소신 하나로 보았는데...
중세의 성화의 작가들은 잘 모른다. 그러나 검색하여 열심히 보는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wabool?Redirect=Log&logNo=20095169665 )

특히 모네의 수련과 코린트의 자화상, 뭉크의 다리위의 소녀 같은
작품들의 느낀점을 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해석이 많은 블로그는...
http://browncafe.tistory.com/463 이 분이 많이 아시는 것 같으니
열심히 들어가서 봐야겠다.

한편,


 대부분의 시간은 이리저리 도시를 다니며 구경하는데 소비했다.
대단한 삶의 군상을 발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터키계 및 다양한  이주민들의 융화 여부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최근의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나 독일 내부의 다양한 논쟁이 불거지는 것도 이에 관련한 것이었다.
그런 생각은 쾰른에서도 들었지만 더욱 많이 든 곳은 뮌헨이었다...그래서 패스ㅋ

쾰른의 도이치다리 부근의 광장.. 왜 찍었는지는 모르나 그냥 쉬던 자리라.
구 시청사 건물에 새겨져 있는 아그리파와 아우구스투스.
아우구스투스의 정치적 능력과 그에게 없는 능력을 보좌하여 배출한 아그리파.
그들의 시기의 로마를 상상하면 시청사의 건물에 왜 그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어딜 가나 보이는 쾰른 대성당에서
반가운 한글 안내 쪼가리를 만났다.



내 손목이 비툴어져서 지평선이 좀 안맞고, 아래쪽 사진은 MF로 기세좋게 놨다가
포커스가 맞지 않았지만 쾰른 대성당이 멋지단 것은 뭐 충분히 알 수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하나하나 성경의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성경을 읽어 그 장면 하나하나의 의미를 음미하며 보는 맛은 최고일 것이다.
(잘 몰라도 아는 선에서라도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다.)


21일에도 22일에도 23일에도 24일에도 25일의 아침에도 첫 차를 타기 전 쾰른 성당에 들러 미사 소리를 들었다.
어느 날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여행객이 아닌 사람들도 근처의 직장에 가는 길에 들러 조용히 기도를 하고
마음을 다잡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냥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멍때렸던거 같다.
쾰른 대성당은 쾰른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 있다.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형제처럼 친구처럼 삶 속에 하나의 든든한 동반자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면서
거기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면서
결국에는 나, 나의 삶, 나의 사회로 귀결되는 것 같다.
 '나'가 더 궁금해지는 계기였던 것 같다.

한편 흥미로웠던 글귀는 쾰른 대성당에 대해 설명한
어떤 글의 어구였다. 종교가 이러한 beautiful human work of art를 일구어낸 내용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종교의 힘이라는 것을 아교로 삼아서
백수십년에 걸쳐 유럽 각지에 세워진 대성당들이 가시적인 하나의 결과라면,
결과가 있음으로해서 종교의 영향력을 느껴볼 수도 있으려나 생각해봤다.

종교만큼의 거짓은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신앙이 대성당이 아닌 실제 삶 속에서의 사랑과 서로간의 구제로 이어진다면
그건 또한 진리이고 진실이 될 수 있는건가?ㅋ고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어차피 지고지순의 소중한 꿈도 실체가 없는 것이라면..?ㅋ
이런 나이에 비해 좀 유치한 생각들이 여행 내내 머리 속에 지나갔다.

뭐 열심히 듣고 배우다 보면 여행의 기억자료를 바탕으로
내 스스로 질문을 다듬고 답을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본다.
여행의 보고 들은 것은 자료이고, 그것을 곱씹으며 일상의 배움과
연결지어보는 것이 저번 내 여행에서 찾아보는 나름의 의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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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쾰른대성당과 쾰른중앙역의 중간  내각-_-;;; 의 반 방향... 60도정도...;;
으로 가면 에기노 바이너트라는 판화 및 다양한 성물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엄청 이쁘다. 불행히도 닫혀있었지만ㅋ
어머니 세례명이 아그네스여서 아그네스나 하나 사가려 했는데 못샀다.ㅋ


여행한지 3달 되서 생각했던거 다까먹었다. 여기까지.ㅋ 그러게 일찍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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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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