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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루체른은 별 생각없이 갔다.
원래는 기적의 라인강 하악하악 동양인의 서양구경 간지나는 스페셜 발로 걷는 강변음미 유람을 하려 하였으나
그냥 완행기차로 구경하는 것으로 바꾸고
루체른 - 인터라켄을 가보았다.
남들도 다 가는데 뭣하러 가냐는 지론에서
남들이 다가는 만큼 허접한 구경꾼은 그것만큼은 보아야 하지 않겟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날씨가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볕을 쬐며 걸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Tourist Information에서 지도만 하나 얻어서 걸었다. 작아서ㅋ 다행이었다.

여기서 정말 재밌고 좋은 친구를 만났다. 모녀 3대가 여행하는데 정말 잘해주셔서 아직도 그 훈훈함에 감사드린다!
센스가 없어 사진을 찍어 보내드린다 이런것도 몬하고 그냥 나는 내 갈 길로...
나중에 그 친구를 만나서 몇 시간 걸었는데, 쓰지 않던 한국말의 주절거림 폭발,
나이가 더 많은 남자가 주절거린 추억의 민망함이란!
내 뇌속에 입력된 정보는 그대로 다 뱉어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하고.
아예 혼자 떠나본 여행은 처음이라 이런 저런 말들을 다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여행 때 10여명 정도의 한국인을 만났고, 다들 재밌는 사람들이었다.(찌질이도 있는데 돈 간수 잘하라고!)
외국인으로서 좋은 사람은 영어를 못해서 짧은 대화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못했다ㅎ 언어의 장벽이란!ㅠ


지도에 나온대로 그저 걸었다. 저게 필라투스산(?)인가? 하며 한참을 구경하기도 하고.
빈사의 사자상을 설명한 글을 읽으며 아아.. 하기도 하고,
몰랐던 것들에 대한 견문을 넓힌 기회.
친절한 스위스 할아버지가 헤이 키드 라이온 스테츄 이즈 오버 데어라고 하며
나의 길을 안내해준 기억?


날이 너무 맑아서 어둡게 못하였다.ㅋ(자랑인가)

솔직히 별 생각없이 갔고, 별 생각없이 걸었고, 별 생각없이 먹었고, 별 생각없이 다시 돌아다녔다.
그러나 '별 생각없이' 돌아다닌다고 나를 위대한 여행가들과 비교하며 한심하네 할 필요는 없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느낄 수 있는 만큼만, 좋은 만큼, 땡기는 만큼 구경을 하는 거고
비슷한 공간적 체험이 여행이 되는 그런 분들의 글을 자주 접하며 아아~ 하며 배워나가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뒤에 구경도 전부다 별 생각없... ... ...

Posted by 큰멀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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