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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동서울에서 출발하여 속초로 도착하는데 이미 오후 2시가 넘어버렸다.
늦잠을 자서 당당하게 늦은 도착.
그러나 이젠 서울에서 속초까지 2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빨리 가기에
미시령같은 곳도 버스가 터널을 통해 바로 가버린다는 것.
조금 멀미나더라도 가끔은 미시령 굽이길을 보는 즐거움도 있는데
(차를 사야하는 이유가 여기도 있는 것일까)

군생활때 휴가복귀를 하던 길을 고대로 가던 버스. 5할정도가 겹쳤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경치가 전혀 아름답지 않은, 무엇인지 모를 씁쓸함이.

아무튼 중요한 것은 첫날 숙소를 잡은 설악동 c지구 설악산유스호스텔은
유스호스텔 회원증도 받지 않으며 가격은 이틀전 전화했을때와 달리 만원이나 더 올려받는.
한마디로 썩 유쾌한 곳은 아니란 것이다.
어차피 내 블로그는 소수의 친구만 보는 곳이니 마구 욕해도 되겠지.
그냥 병맛이니 기분잡치기 싫으면 B지구나 A지구의 다른 숙소를 구하는 것이 좋다.

아무튼 짐을 풀고 설악산 소공원을 가는데 그곳까지는 2.7km 떨어져있다.
물론 설악산 소공원을 가는 길 또한 아름답기에 걷는 자체로 즐겁지만
그건 소공원 가까이 숙소잡고 도로 밑으로 내려갔다 오면 될 일이다.

아무튼 첫 날은 비룡폭포와 울산바위를 보기로 했다. 코스도 짧고 쉬엄쉬엄 구경도 할 겸.
http://seorak.knps.or.kr/course/course_view1.do?courseid=18&degreedeff=&coursekind=&parkcd=120400&taketime=&distance=&nowPage=1 (울산바위)
http://seorak.knps.or.kr/course/course_view1.do?courseid=16&degreedeff=&coursekind=&parkcd=120400&taketime=&distance=&nowPage=2 (비룡폭포)

사실 소공원까지 걸어가는 2.7km남짓한 짧은 길도 매우 즐겁다.

울산바위에서 남쪽으로는 화채봉(아마 맞을듯..)능선이 보인다.


어렸을때 근처까지 와본 적은 있지만 울산바위를 올라본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매우 아름다운...

올라와서 보니 정면에 내일의 목적지인 중청봉과 대청봉이 멀리 보인다. 그 앞부분은 권금성 등의 봉우리

주중이라 울산바위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마음것 즐긴듯. 다만 아쉰운 것은 황사가 좀 있어서 주변이 아득하게 뿌옇게 보였다.
위에 있던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브로콜리 닮았다 했는데 주변 계곡을 둘러싼 숲들이 마치 브로콜리처럼 부드럽게 울룩불룩했다.

내려가는 길에 보면 울산바위가 수천년 수만년에 의해 깎이고 변형되는 흔적이 보인다. 신비로운 울산바위의 주름이다.
자세한 정보는 지구과학을 못배워서 모른다.

비룡폭포 가는 길에 신흥사를 지나는데 철쭉이 아름다웠다.
5월의 설악산은 온 산에 철쭉을 피웠다.

평일인데다가 저녁 늦은 시가이기에 비룡폭포에도 사람 하나 없엇다. 물결만이 쏴아아 쏟아지고 있었다.
다른 일체의 잡음이 없으니 마음 속도 정화되는 듯한 소리.(소리가 너무 크지 않아서 더욱 좋다.)

해가 져가는데 폭포에서 허세부리다가 어두워지는 바람에 나중에 거의 기어나왓다.(랜턴은 숙소에..)

숙소에 도착하니 거진 9시였다. 발을 물에 뿔린 후 잠을 잤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간단하게 해먹었다. 그리고 요래조래 있다가 5시 20분쯤 출발.
코스는
비선대에서 금강굴로 빠진 후 마등령을 오른 뒤 공룡능선을 통과해서 희운각을 거쳐가는 코스.(보통 이 코스는 내려오는길로 잡는것 같았다.)

http://seorak.knps.or.kr/course/course_view2.do?courseid=28&degreedeff=&coursekind=&parkcd=120400&taketime=&distance=&nowPage=3 (지도)

비선대 가는 길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새들은 새벽부터 지저귄다. 자연이 주는 음악ㅋ

 

물소리가 시원한 가운데 비선대까지는 가뿐히.
마지막 사진은 장군봉 형제봉 그리고 적벽이란다. 척보면 그렇구나 싶은 이름들.

산을 오르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내 삶의 계획을 다잡아보자는 것은 잊고 아름다운 경치에 서서히 빠져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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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큰멀청년